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펼친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이름도 모르시더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은 행정관 인사에 관여를 안 한다. 그 당시에 비서실에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서 채용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대통령실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 씨가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안 씨는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에 임용됐으며 캠프에서 영상 편집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행은 “누가 인사를 담당한 지 모르겠으나 그런 부분을 모르고 한 게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은 (안 씨의) 이름도, 어디서 근무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대통령과 면담 때 이러한 내용을 조언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비공개 면담 내용을 말하긴 곤란하다”며 “(대통령실은) 조직이 크고 선거에서 이어진 조직이기에 사실 옥석을 완전히 구분해서 인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권 대행은 전날 중단된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며 “우리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꼭 고집한 게 아니다.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겠다면 행정안전위원회를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필요한 두 개를 다 갖고 가겠다고 해서 지금 협상이 결렬,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행은 “민주당이 마치 우리가 과방위를 갖고 가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교통방송(TBS) 같은 경우에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김어준 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했나. 이런 것이 진짜 장악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권 대행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내대표 하나만 하기도 벅차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무슨 욕심꾸러기나 과도한 욕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는 그렇게 과도한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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