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오찬 회동서 “尹 성공 위해 힘 합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5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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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중징계 이후 지도체제를 둘러싼 불화설에 휩싸였던 친윤계 핵심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결론이 났다”며 당 안팎으로 번진 갈등설을 일축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며 정부 국정운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장 의원은 이날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직무대행과) 좋은 얘기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도착한 권 직무대행은 “그냥 평상시와 똑같다”며 “사담도 하고 당 진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고 그러는 것”이라고 답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은 약 1시간 반가량의 회동을 마친 뒤 함께 나와 취재진 질의에 답했다. 권 직무대행은 당 혼란과 관련한 수습책이 모아졌는지 묻자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결론이 난 부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 나눈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권 직무대행은 “앞으로 어떻게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인가에 대해 잠시 잠시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도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 역시 “지난 1년간 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얘기, 15년 정치를 같이한 얘기를 했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관련 대책을 묻는 질의에도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윤석열 정부 탄생에 앞장선 만큼, 정부가 성공해야 당도 살고 정치인으로서 장 의원과 저도 국민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 사이의 불화설을 두고도 “얘기를 나눈 게 없다”며 “평상시처럼 만나서 농담하고 대화하고 옛날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 장 의원 역시 “불화나 갈등이 없다고 어제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선을 그었다.

권 직무대행은 이 대표의 징계 문제와 관련해서도 얘기를 나눈 바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와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과 대화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하면서 친윤계 핵심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당 수습 방안과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경쟁 관계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그러나 권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장 의원과 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장 의원과 사이좋다. 내일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고 수시로 통화한다”고 부인했다. 그는 “장 의원 말처럼 ‘한번 형은 영원한 형이고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직무대행과 불화다, 갈등이다 얘기를 하는데 저는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억측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저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며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는 건 옳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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