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개헌, 더 미뤄선 안돼…개헌자문회의 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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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7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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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신임 국회의장.(공동취재)/뉴스1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공동취재)/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미래의 문을 여는 새로운 방식의 개헌을 추진하자”며 “새로운 발상으로 블랙홀 개헌이 아니라 국민통합형 개헌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4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국회의장으로서 국민통합형 개헌을 이뤄내기 위해 먼저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헌의 시기, 방법, 범위를 검토하겠다. 이를 위해 국회의장 직속 기구로 ‘개헌자문회의’를 구성하고자 한다”며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협력의 헌정 제도를 구현하기 위한 청사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에 개헌 논의를 위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과 함께 선거제도 개선, 국회법 개정 등 헌정 제도 개선에 관한 논의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대표성과 비례성에 근거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지만 다 지키지 못했다. 21대 국회의원 임기 안에 선거법 개정을 이뤄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헌법에 규정된 것처럼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헌법과 선거법, 국회법을 망라해 협력의 헌정 제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했다.

그는 최근 복합 경제위기, 이른바 퍼펙트스톰 우려에 대해서 “여당과 야당, 정부와 국회, 민간과 공공이 손을 맞잡아야 한다. 혼연일체의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최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둔 여야의 공방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민생 현안이 산처럼 쌓여 있다. 어떤 경우에도 국회 문은 열려 있어야 한다”며 “시급히 원 구성을 끝내고 다시는 국회 공백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법과 관행을 정비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신냉전시대 실사구시의 의회 외교를 펼치겠다며 남북의 국회 간 대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미 박병석 전임 국회의장께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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