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 제 2집무실 공약을 파기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17일 “이미 설치돼 있는 세종 집무실을 활용하는 게 공약을 이행하는데 실질적이고 유용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이 설치돼 있다. 나라 살림이 어려운데 굳이 예산을 들여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 집무실 활용이 유용하다고 윤 대통령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미 이 정부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에 내려가서 했고,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내려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집무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4일 배포한 자료에서 “세종 제 2집무실 중앙동 구축 방안을 검토해 본 결과 중복 투자의 문제가 있고 경호시설과 내부 공사에 15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예산 낭비가 우려돼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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