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째 난항을 겪고 있는 원 구성 협상에 여당인 국민의힘이 18일부터 ‘당정-지제차’ 협의에 들어가며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세제개편 당정협의회를 열고 연이틀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선 금리인상에 따른 민생·물가안정 과제와 코로나19 재유행 방지 대책들을 발표하며 국회 공백 상태에서 민생을 챙기려는 ‘책임정당’의 면모를 강조했다.
오후에는 광주에서 광주·전북·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첫 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협의회에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김성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시·도당 위원장, 지역별 시·도지사 등이 참석해 지역별 필수 예산 확보와 관련 입법조치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19일에는 제주·강원 지역을, 20일에는 대구·경북, 21일에는 인천·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연다. 22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서울 지역 협의회를 여는 등 한 주 내내 협의회를 열어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전날(17일) 2차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열세인 지역인 호남을 굉장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공을 더 많이 들여야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는 것”이라며 “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이라 당협위원장분들이 굉장히 힘든 곳인데 같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응원과 위로를 드리고자 간다. 가서 오랜 민원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16일 “국민의힘은 지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적극 지원해 각 지역이 민생회복의 활기를 되찾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믿고 선택해주신 국민들께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27일에는 부산시청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다음달 2일에는 대전시청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을 대상으로 마지막 협의회를 열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여야는 대다수 쟁점에 대해서 잠정 합의했지만 과방위와 행안위 배분을 놓고 대치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둘 중 하나를 민주당이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두 상임위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쟁점인 과방위의 기능 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여야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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