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수들, 군사연습 소동에 광분”…강경 분위기 조성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8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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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적대 세력 위협을 상기하면서 경내 강경 분위기를 조성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 등 계기 행동에 당위를 부여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1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금 이 시각도 제국주의는 시퍼렇게 살아 지구 곳곳에서 만행과 전횡을 일삼는다”며 “이 땅위를 또 다시 전쟁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고 우리의 원수들이 화약내 짙은 군사 연습 소동에 광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잊지 않는다는 건 제국주의를 잊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제국주의가 남아 있고 우리 존엄과 자주권을 훼손하려 드는 적대 세력들이 남아 있는 한 자기 힘을 강화하려는 투쟁 진군길에 쉼표도 종착점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당중앙, 수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우리는 반드시 스스로 강해져야 하며 스스로의 힘과 지혜, 의지로 만난을 뚫고 전진해야 한다”면서 “자력갱생 혁명 정신을 더 높이 발휘하며 사회주의 강국 승리를 앞당기자”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행성의 최강국”이라며 핵 선제 사용을 시사한 4월25일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연설을 언급하고 “어떤 세력이든 공화국과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그들은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면서 군사력 강화 필요성도 부각했다. 또 6·25 당시 참화를 언급하고 미국을 비난하면서 “미제의 날강도적 전쟁 도발 행위가 아니었다면 공화국은 자기 발전의 정상궤도를 따라 전진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정전은 결코 평화가 아니었다”며 “지난 수십 년 세월 굴함 없이, 줄기차게 이어온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의 길이 없었다면 이 땅은 벌써 열 백번 넘게 전쟁 불길 속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의를 동반하지 않는 힘은 횡포이며, 힘을 동반하지 않는 정의는 무력하다”며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위에 더는 전쟁이란 말은 없을 것이며 국가 안전과 미래는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나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반미 투쟁 월간 시기 동원 행사, 매체 등을 통한 대적 의식 고취에 역량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적 행동을 명목으로 하는 도발을 통한 결속 도모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6·25 시기 미국이 핵 및 생화학 무기 사용을 고려했다고 주장하면서 “전후에도 우리 공화국을 대상으로 한 미제의 핵전쟁 도발 책동은 중단된 적 없고 세기를 이어 오늘까지 지속 중”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제의 횡포무도한 대조선(대북) 핵전쟁 도발 책동은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인공노할 죄악”이라며 “우리 인민과 전 세계 평화 애호 인류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국외 연대 모임과 성명 발표 등 반미 투쟁 월간 관련 행사 동향도 소개했다. 내용으론 “미 제국주의자들과 남조선(한국) 괴뢰들의 전쟁 도발은 그 무엇으로써도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란 주장 등이 담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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