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비대위와 당무위원회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지만, 비대위는 ‘자격 미달’이란 결론을 내렸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해 본 결과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으로 되는 것 같다”며 “자격 미비로 접수가 안 되는 것으로 이야기되는 것 같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이 요구하는 당무위 차원의 공식안건 상정에 대해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당무위 회의 때 의견 수렴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참석한 당무위원 전부 별말씀을 안 했다”며 “당무위 공식안건으로 올라온다는 부분은 맞지 않고, 당의 입장은 결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의 추가 불복, 이의 제기 절차에 대해서도 “그 절차도 없다”며 “이미 비대위원들이 당무위에서 지속해서 논의한 문제라서 논의 과정 중 결론을 이미 내려놓은 상태로 이의제기 이후 다시 번복하거나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가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할 방법이 이것뿐이기 때문”이라며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공식안건으로 채택해서 논의해달라. 불허한다면 어떤 사유로 불허하는 것인지 공식기록을 남겨 달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현을 반대하는 강성 팬덤이 두렵기 때문에, 5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주장했기 때문에, 청년 정치가 기득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제 출마를 가로막고 있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제게 원칙을 이유로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민주당은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또는 복당한 분들의 공직, 당직 참여를 위해 그 어떤 정치적 결정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전당대회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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