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권성동 임시체제, 바람직하지 않아…이준석, 통 큰 판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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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8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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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18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소수당인 우리가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론적으로 본다면 집권여당이 정권 출범 초기에 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야 국정동력을 뒷받침하기 충분하지 않겠나”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후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복잡한 생각이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분이라 믿고 싶다”며 “우리 당이 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의 통 큰 판단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당은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를 ‘사고’로 보고 새 지도체제가 아닌 ‘직대 체제’를 유지 중이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자진 사퇴’를 사실상 압박하는 한편, 권 원내대표의 임시체제를 공개 비판해 당권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권 원내대표가 ‘사적 채용’ 논란에 휘말린 만큼, 차기 당권주자들의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일단 보호막을 쳤다. 동시에 산적한 민생현안과 정책·입법과제들이 여소야대 한계에 가로막혀 있는 현실을 조명하며 거듭 새 지도체제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일부 논란들은 과도하게 포장된 것도 있고,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우리 당이 처한 현실은 소수여당이고, 정권 초반에 해야 될 과제들은 많은데 국회에서 힘을 받아 추진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여건 아래 있다”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는 국면이 아닌가 싶다”며 “어쨌든 우리 당으로서는 이 무거운 짐을 나눠 들고서 합심해서 도와서 한목소리로, 한 방향으로 우리 당을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17일) 권 원내대표가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며 문제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채용 과정에 관여한 것도 아니고, 그걸 조사한 것도 아니고,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정확한 팩트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다저렇다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17일)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어민 북송 사건은) 수사하면 되는 것 아닌가. 왜 국정 조사를 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적 채용 논란, 대통령실에 대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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