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아직도 몽니” vs 野 “아집 버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9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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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과방위·행안위’ 줄다리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야는 20일부터 국회 문을 열기로 했지만 21대 후반기 국회 원(院) 구성과 관련해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2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최대 쟁점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과방위와 행안위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민주당은 행안위와 과방위, 두 상임위의 위원장 모두를 가지겠다고 아직도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행안위 위원장을 통해서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다른 압력을 행사할 의도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과방위 위원장을 통해선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을 고착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인지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략적인 이해득실을 내려놓고 행안위와 과방위 중 하나만 선택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대신 경찰‧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선 두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원 구성 협상은 민생을 위한 수단이다. 민생을 위한다면 어떤 아집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경찰 장악도 모자라 언론 장악, 방송 장악 시도까지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여당과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언론의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원 구성 협상을 제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2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던 협상 시한인 17일 제헌절을 넘긴 만큼 국회 공백 사태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해 협상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과방위와 행안위 배분을 놓고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어 국회 공백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야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일단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경제안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20일과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실시하고,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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