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 줄어든 尹대통령 출근길…소통 방식 다변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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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0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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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원칙론’을 내세우며 말을 아낀 가운데 메시지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전날 국무회의에서 참모들과 각 부처 장관들에게 직접 소통에 나서기를 주문하면서 소통 방식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절 사전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에둘러 답했다. 또 전날 대우조선해양 노조 파업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질문이 길다. 거기에 대해서는 더 답변을 안 하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발언에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말수가 줄어든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메시지 관리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제되지 않은 대통령의 발언이 파장을 일면서 도어스테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대통령보다 참모들과 장관들이 나서는 소통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스타장관이 많이 나와야 한다’라며 언론에 적극적으로 나와 국민들에게 국정운영과 정책을 알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 참모들은 직접 브리핑에 나서거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메시지 관리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하며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강 수석은 의혹에 대한 반박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리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당초 대변인단이 맡은 공식 브리핑을 최영범 홍보수석이 직접 맡으며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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