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장제원 의원과의 불화설에 이어 ‘사적 채용’ 논란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기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들의 세(勢) 결집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오전 각각 공부 모임·토론회를 열고 당내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김 의원 모임에는 56명, 안 의원 토론회에는 3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대표격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설, 이른바 ‘김장 연대’가 뜨면서 김 의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 번째 모임을 가졌다. 이명박 정부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6개월 직무대행 체제로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당내 어려운 상황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라며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점점 약해지는데 이런 절박함과 위기감을 스스로 느끼고 뭔가 달라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대행 체제가 아닌 새로운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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