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장 김도읍 내정… 장제원 “양보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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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윤핵관 논란 의식 연일 몸 낮춰
사무총장 거론 관련 “때 되면 말할것”

국민의힘이 21대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김도읍 의원(3선·부산 북-강서을·사진)을 내정했다. 당초 김 의원과 함께 법사위원장을 신청했던 장제원 의원(3선·부산 사상)은 법사위원장을 양보했다. 최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불화설 등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와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장 의원이 어제 문자로 ‘법사위원장을 하지 않고 평의원으로 남겠다’고 했다”며 “오늘도 통화로 ‘김 의원보다 나이가 어려서 평의원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상임위원장은 3선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인데, 그런 것으로 (누가 맡을 것인지) 설왕설래하면 안 돼서 (양보했다)”라고 했다.

장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내정했다. 여야는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정리한 상황에서 막판 원(院) 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與의원 휴대전화 ‘상임위 배분 문자’ 발칵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문자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가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된다고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행안위를 국민의힘에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야 모두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與의원 휴대전화 ‘상임위 배분 문자’ 발칵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문자에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가 국민의힘 몫으로 배정된다고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행안위를 국민의힘에 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야 모두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핵관’의 주축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모임 ‘민들레’ 발족을 주도했다가 비판을 받은 이후 연일 몸을 낮추고 있다. 최근 이준석 대표 중징계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권 원내대표와 이견을 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핵관 불화설’이 제기되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장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 대표가 없는데 누가 날 시켜준다고 하느냐”면서도 “정치적 의사를 밝힐 때가 되면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법사위원장#김도읍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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