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가 20일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자신이 추천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우모 씨를 둘러싼 채용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에 공개 사과한 것.
권 원내대표는 이날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초심으로 경청하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도 “지지율이 당도 정부도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우 씨의 채용과 관련해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장이던)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가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내가 미안하더라”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권 원내대표는 19일까지도 유감 표명 대신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년층 민심이 급속도로 악화되며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일반 공무원 채용과 다를 뿐 사적 채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별정직)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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