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새 명칭으로 UFS(을지프리덤실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R(키리졸브)·FE(독수리훈련)와 함께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히는 UFG(을지프리덤가디언)를 이름을 바꿔 5년 만에 부활시키는 것. UFG는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2018년 폐지됐다. 한미는 또 이번 연합훈련에서 야외 기동훈련까지 병행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는 다음 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되는 하반기 연합훈련 명칭을 UFS로 하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폐지한 UFG의 마지막 글자를 ‘실드(Shield)’로 일부 변형했지만 사실상 그대로 계승한 것. 정부 소식통은 “‘동맹’이란 용어를 포함하거나 기존 UFG 명칭을 그대로 쓰는 방안 등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론 UFS가 적합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기존 3대 연합훈련을 모두 폐지하면서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2018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기조가 반영된 것. 하지만 한미는 이번에 훈련 명칭을 복원하면서 야외 기동훈련까지 실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8월 연합훈련은 통상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됐지만 이젠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야외 기동훈련까지 하겠다는 것. 앞서 한미 정상은 5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연합훈련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연합훈련의 새 명칭과 관련한 동아일보의 질의에 “정책상 계획되거나 실행된 연합훈련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연합훈련에 관한 모든 결정은 한미 동맹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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