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V) 정찰기가 21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왔다. 앞서 19일에도 서해상에 전개돼 대북감시에 나서는 등 미국의 주력 정찰기가 연이어 대북감시에 투입되면서 6월 초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조만간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 1대가 가데나 기지를 출발해 한반도 인근으로 날아왔다.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단거리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일에도 리벳조인트 정찰기는 서해상에 전개돼 장시간 북한 전역의 미사일 기지 동향을 파악했다. 리벳조인트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km 밖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2곳 이상 지역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의 활발한 움직임 등 미사일 발사준비 징후를 포착해 관련 동향을 주시해왔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도발 타이밍’을 가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6월 5일 KN-23 발사 이후 한달 반이상 소강상태다. 이후로는 미사일 대신 122·240mm로 추정되는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쏴 우리 군의 반응과 대응 수위를 떠보는 상황이다.
군 안팎에선 리벳조인트의 연이은 한반도 전개는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것이라는 ‘시그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겨냥해 도발에 나설 개연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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