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인신매매 보고서에 연일 반발…“내정 간섭 모략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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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2일 09시 40분


미 국무부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 © 뉴스1
미 국무부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 © 뉴스1
북한이 미국 국무부가 최근에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를 ‘내정 간섭 위한 모략문서’라며 연일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20년째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평가했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21일 담화를 통해 “중세기의 노예무역을 연상케 하는 특대형 인신매매 행위들이 수없이 자행되는 인신매매의 표본 국가로서 마땅히 국제적인 조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인권상황을 평가하고 제멋대로 점수를 매기며 훈시하려 드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고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얼마 전에는 50여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인신매매업자들에 의해 짐짝처럼 미국에 송달되어 오다가 질식되어 죽는 특대형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최근 발생한 불법 이민자들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비난했다.

이어 “현실은 미국이 발표하는 각종 인권 보고서들과 인권 모략 소동이 저들의 처참한 인권 유린 실태를 가리우는 한편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궁극적으로는 제도 전복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인권 유린의 왕초인 미국은 다른 나라의 인권 문제를 논의할 자격을 이미 오래 전에 상실하였다”라고 공격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9일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에 대한 인신매매 방지 관련 평가 등급을 20년 연속으로 최하위인 ‘3등급’으로 매겼다.

이에 북한 외무성도 지난 20일 “인신매매는 미국의 건국 역사와 더불어 수백 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불치의 병”이라며 “인신매매의 본거지는 미국”이라고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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