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월요일마다 개무시 당했다…참다 못해 ‘패싱 마세요’ 외쳤다”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2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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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제출한 등록 서류는 당 규정에 따라 접수 자체가 반려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제출한 등록 서류는 당 규정에 따라 접수 자체가 반려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26)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대놓고 무시, 참다 못해 “저 좀 ‘패싱하지 마세요”라고 외치기까지 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 박지현 “매주 월요일 고위전략회의서 대놓고 개무시…’패싱 마세요‘ 외쳤다”

박 전 위원장은 22일 이데일리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4시에 고위 전략회의가 열린다”며 “거기서 아무도 눈도 안 마주치고 얘기를 듣지도 않는 등 그냥 개무시를 당했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고위 전략 회의를 가기 2시간 전부터 우울했다”며 반복된 무시에 견디다 못해 “저 좀 ’패싱‘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낸 적도 있다“고 했다.

또 ”대놓고 무시를 당하기 싫어 비공개회의를 다 없애고 싶었다“고까지 했다.

◇ 이런 저런 좋은 말씀 하시는 의원들도 있지만 결론은 ’가만히 있어‘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뒤 많은 의원들이 하루에도 5~6차례 좋은 의도로 전화를 주셨지만 3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들고 있던 결과는 결국 ’가만히 있어‘ ’하지 마‘였다“며 ”혁신하기 위해 당에 왔지만 결론은 혁신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답답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이 8·28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한 것에 대해선 ”애초 출마 목적은 당선이 아니었고 민주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 국민 앞에 낱낱이 보여 드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당이 자신에게 자세한 설명도 없이 출마를 막았다는 박 전 위원장은 ”기득권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민주당이 청년을 어떻게 대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필요할 때는 자리에 앉혔다가 본인들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입맛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니까 출마를 ’허용해줄 수 없다‘는 거절에서 민낯을 보았다“고 했다.

◇ 이재명 ’대의보다 자신의 안위 더 중요시‘…재집권 위해 明과 언제든 같이 갈 수 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즉 ”이 의원이 자기가 부릴 수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저를 비대위원장에 앉힌 건데 본인의 뜻대로 하지 않으니까 거기에 많이 불만을 표출한 것 같다“며 ”대의를 위한 사람인 줄 알았으나 지금은 자기의 안위를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 기회주의자“라고 강력 비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애정이 있기에 비판도 있다“며 ”민주당이 집권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총선에서도 이겨야 하기에 언제든 뜻이 같으면 같이 갈 수 있다“고 이 의원에게 연대의 문을 열어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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