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인사 및 사적 채용 논란과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 악재가 겹쳐 자칫 20%대 지지율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는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취임 두 달여 만에 부정평가가 60%로 치솟았다.
한국갤럽이 22일 내놓은 7월 셋째 주(19~21일)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2%였다. 전주 조사와 같은 수치다. 6월 둘째 주 긍정평가 응답이 53%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 사이 19%포인트 급감했다.
6주 동안 이어진 내림세는 멈춰섰지만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로 올라섰다. 전주보다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 부정평가 응답이 처음으로 60%대를 보인 시기가 모두 집권 중·후반부라는 점과도 대비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4년 차로 서울시장 보선 등을 치른 직후인 2021년 4월 셋째 주(62%)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연말정산 환급금 축소로 인해 ‘월급쟁이 증세’ 논란을 겪은 취임 3년 차인 2015년 1월 셋째 주(60%)였다.
갤럽은 “이달 들어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상승하는 기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24%)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등을 들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4%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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