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이 직접 ‘공천’ 요구”→ 조응천 “그때 朴 사정, 이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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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3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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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조응천 비대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 News1
지난 3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조응천 비대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에 왜 그렇게 집착했는지 이제서야 알았다고 했다.

박지현 비대위 시절 비대위원을 지냈던 조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이데일리’에 실린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인터뷰 중 이재명 의원의 계양을(乙) 공천 관련 내용이 하루 종일 저를 힘들게 했다”며 박 전 위원장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매주 월요일 고위전략회의에서 대놓고 ‘개무시’를 당해 ‘저 좀 패싱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낸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당시 이 의원은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Δ 이 의원이 본인을 (인천 계양을 후보로) 콜(call)해 달라고 직접 전화해 압박을 한 부분도 있다 Δ 호출(공천)을 안 하면 당장 손들고 나올 기세로 말해 공천 결정을 했지만, 옳지 않다는 판단이었고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에 조 의원은 “비대위 시절,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저와 거의 의견을 함께 한 박 전 위원장이 유독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컷오프(탈락) 결정 번복, 이재명 고문의 인천 계양을 공천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집요하게 집착했던 사정이 이해가 됐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저를 비롯한 모든 비대위원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비대위의 입장을 정해야지 박 전 위원장 독단적으로 발언하면 비대위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오해 받을 우려가 있다’고 극구 만류, 박 전 위원장이 이를 수긍하고도 비대위 공개회의 모두발언으로 ‘이재명 상임고문은 6월 보궐선거에 나와야 할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도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게 했던 일도 이젠 이해가 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러한) 박 전 위원장의 공개 발언 이후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출마여부 논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고 결국 며칠 뒤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 는 걸 명분으로 내세운 이 고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땐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이건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었다”며 고백한 뒤 “이는 후회를 넘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따라서 조 의원은 “이번엔 당 대표를 뽑는 당내 선거이므로 달리 악영향을 끼칠 것도 없기에 그때 못 한 미안함까지 보태 ‘나오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인다”며 이재명 의원의 대표출마를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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