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나란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드시 공개 활동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 2부속실 설치’를 건의했다.
나 전 의원은 22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진행자가 “제2부속실을 만들고 특별감찰관 임명해서 공식적으로 배우자 활동 하시는 게 낫지 않느냐라는 말이 있다”고 묻자 “저는 예전부터 제2부속실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설치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부인께서 꼭 하셔야 될 일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그런 부분은 공식적인 도움(제 2부속실)을 받으시는 게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공약 폐기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여론(제 부속실이 필요하다)이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많은 이들이 김건희 여사가 공적기구 도움을 받으면서 대회활동을 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22일 아침과 저녁 잇따라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과 같은 생각을 나타냈다.
박 전 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선 “최근 김건희 여사님도 공적인 행동을 자제하더라”며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우리나라 참전 용사들 비 세우는 행사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못 가시면 김건희 영부인이 가시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했다.
이처럼 “대통령을 대신해서 영부인이 가시는 게 외교에 굉장히 플러스가 된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고 공적 관리를 해서 실수가 없었다고 하면 저의 제안을 굉장히 좋은 제안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제 2부속실을 만들어 김 여사의 대외, 외교적 움직임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건립된 ‘미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한다.
박 전 원장은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선 “대통령 영부인 존재 자체가 공적이다”고 했다.
따라서 “영부인이 집에서 가만히 살림만 할 수 없다”며 “영부인 존재 자체가 상징이고 정치고 메시지이기에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공적 관리를 받아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며 서둘러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을 권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귀국한 이후 지금까지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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