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서장들 대응회의 부적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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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갈등]
대통령실 부임후 첫 현안 브리핑
“대통령 나설 사항 아냐” 선그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7.2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7.2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4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들이 대응 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경들이 회의를 하는 것은, 저는 공무원을 35년 했고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경찰청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회의에 참석한 총경급 간부의 감찰에 착수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역) 치안 책임자가 (해당) 지역을 이탈해 회의를 한 것이고, 경찰 지도부가 회의 시작 전과 도중에 해산을 지시했다”면서 “(서장 회의는) 명백하게 지휘를 어긴, 복무규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6월 경찰 치안감 인사 파동 당시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설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대통령께서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기강에 관한 문제도 있고 하니까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 등에서 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은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전날 서장 회의 이후 경찰청의 인사·감찰 조치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발 여론이 심상치 않자 기강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김 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공개 활동을 시작한 것이기도 하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에게 “저 누군지 아세요? 하도 존재감이 없다고 그래서…”라고 농담 섞인 인사를 건넸다.

#김대기 비서실장#경찰국#부적절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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