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경찰 집단행동은 배부른 밥투정…민생 볼모 정치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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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5일 10시 01분


소환된 ‘靑-황운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집단 반발이 잇따른 것에 대해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뿐”이라며 강도 높여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경찰은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무원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한 정치세력화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라며 “민생과 무관한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 혈세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이들의 배부른 밥투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밀실에서 정권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인사지원부서를 만든다고 장악 운운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누가 봐도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뿐”이라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언급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고자 울산시장이던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청와대와 울산 경찰이 ‘표적 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하명 수사의 핵심 인물이었던 황운하 민주당 의원(전 울산경찰청장)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는 게 김 의원과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황 의원은 전날 이와 관련해 “조사 한번 진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정면 반박한 상태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하지만 경찰은 당시 권력의 경찰 통제, 경찰 장악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다. 이번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역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이런 경찰이 새삼 정치적 중립을 찾는다고 수긍할 국민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단행동에 앞서 경찰은 제복과 양심에 손을 얹고 자문해야 한다. 그동안의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였느냐 권력의 지팡이였느냐”라고 물으며 “경찰이 비대화된 권력을 무기 삼아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면 국민적 지탄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그동안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치안비서관이 실질적 인사권을 행사하며, 행안부 장관의 인사 제청권은 형해화됐다”라며 “이를 바로 잡아 청와대 밀실 인사가 아닌 투명하고 객관적 인사 검증을 하자는 것이 경찰국 신설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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