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세상에 아무리 낯이 두꺼워도, 전직 법무장관 박범계가 법사위원?”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6일 05시 56분


코멘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News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News1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원회에 들어간 것에 대해 “낯 두꺼운 행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 최고위원은 25일, 박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 질문에 나서는 것에 대해 “조금 미안한 마음은 있다. 전직 법무부 장관(이었던 제가) 바로 다음 법무부 장관에게, 자기가 하던 일을 야당 의원으로서 물어본다는 게 좀 겸연쩍은 면이 있다”고 말한 부분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배 최고위원은 “직전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몰염치 저지르지 말자고 하니 위원으로 들어갔다”며 박 의원이 다른 상임위를 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법사위 가겠다고 아무리 우기더라도 이해충돌을 강조해 온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 선출 직무자의 양식과 품위에 맞도록 설득해 주시면 좋겠다”며 지금이라도 박 의원의 상임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은 “세상에, 아무리 (낯이) 두꺼워도 (그렇지) 이 정도면 서로 낯이 화끈거릴 일 아니냐”고 비꼬았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정되자 국민의힘은 “장관으로서 잘못 수행한 정책과 학살 인사를 셀프 방어하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다”며 ‘셀프 방어’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과방위)과 문체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외통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법사위)은 박 의원과 달리 다른 상임위로 배정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런 비판을 예상하면서도 박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한 것은 법사위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법사위원장을 내주지 않기 위해 당력을 집중했지만 국회 공전 사태가 길어지자 이를 양보하는 대신 직전 법무부 장관으로 관련 업무 및 검수완박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박범계 의원과 내로라하는 당내 싸움꾼을 법사위에 배치했다.

민주당 법사위원은 박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간사) 의원과 강성 성향의 처럼회 소속 김남국·김승원·김의겸·이탄희· 최강욱 의원과 처럼회와 가까운 박주민 의원이다.

이와 맞서는 국민의힘 법사위원은 김도읍(위원장), 정점식(간사) 의원과 박형수·유상범·전주혜·조수진 의원으로 역시 만만찮은 전투력을 가진 의원들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