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문가’ 리병철, 노병대회 명단 제외…7차 핵실험 준비하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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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국노병대회를 계기로 7차 핵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핵·미사일 전문가인 리병철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전국노병대회 준비 과정을 소개했는데 리병철이 명단에서 빠졌다. 신문은 “제8차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한 전쟁 노병들의 숙소를 25일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룡해 동지, 박정천 동지와 리일환 동지, 김재룡 동지, 박태성 동지, 정경택 동지, 오일정 동지, 리선권 동지, 박수일 동지를 비롯한 간부들은 숙소들에서 대회 참가자들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공동으로 맡고 있는 박정천은 대회 참가자들을 맞이했는데 리병철은 빠졌다.

이에 따라 리병철이 핵 실험 관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리병철은 북한 전략·전술 핵무기 개발에서 능력을 발휘해 온 인물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언제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지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오늘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제8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방문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 중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관장하는 리병철이 빠져 있어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북한이 조만간 핵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은 거듭 나오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 실험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 역시 북한이 핵 실험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다.

북한이 이번 7·27 정전협정 체결일을 핵 실험 시점으로 택할지 주목된다. 정성장 센터장은 “북한은 지금까지 중요한 정치적 기념일 전에 주로 핵실험을 단행해왔기 때문에 7·27 전승기념일(정전협정 체결일), 9월9일 정권 수립 기념일 또는 10월10일 당 창건 기념일이나 직전에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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