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상민 ‘쿠데타’ 발언 두둔 “절실성의 표현”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6일 16시 57분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12·12 쿠데타’ 발언을 겨냥한 야당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날 이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한 것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행정안전부 장관은 절실성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그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장관 발언보다는 이보다 앞서 있었던 총경급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문제 삼았다. 그는 “경찰청장 대행이 회의를 해산하라, 하지말라고 했는데 그런 명령을 위반했다는 것은 상명하복의 조직인 경찰로서는 정말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경들이 명령을 불복한 사태의 중대성을 표현하려다 보니 ‘쿠데타’에 비유했을 거라는 취지로 감싼 것이다.

한 총리는 이어 “(경찰보고) 쿠데타 세력이라고는 얘기를 안 했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김 의원이 표현이 적절했다고 보느냐고 거듭 묻자 “표현이 과하기는 했지만”이라면서도 “그 사안의 절실성과 중대성에 비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쿠데타 비유) 얘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하며 엄중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표현의 적절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한 총리는 이날도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밝히며 적극 방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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