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울릉도서 할 일 많아”…尹-권성동 ‘내부총질’ 문자엔 ‘침묵’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6일 21시 19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릉도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사진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갈무리. 2022.7.26/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릉도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사진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갈무리. 2022.7.26/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울릉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울릉도의 발전을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릉도에 온 뒤로 많은 분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며 울릉도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문자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글을 게시한 시점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의 문자가 보도된 지 50분쯤 지난 뒤였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촬영했다.

포착된 휴대전화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어업전진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하던 저동항과 여객항의 역할을 하던 도동항에 더해 2만톤급 선박이 접안가능한 사동항이 잘 자리잡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사동항과 바로 붙어서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지금 예상되는 1200미터보다 좀 더 길게 확장되어서 단거리이착륙(STOL)기가 아닌 기종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활주로 길이에 따라 울릉공항은 군사적인 기능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전천후로 북쪽과 동쪽으로 대잠 초계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울릉도에 풍부한 용출수를 먹는 샘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매일 2만톤 가량의 최상급 수질의 음용수가 바다로 바로 그냥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 제주의 삼다수처럼 울릉도 브랜드의 먹는 샘물 사업이 잘 진행되면 재정적으로도 울릉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의 전향적 판단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근에야 울릉도 순환도로가 완공된 것처럼 지금까지 도서 지역에 대한 투자는 항상 더디게 진행되었고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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