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도 세대교체… 전승절 기념하며 ‘깃발 이양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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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7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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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승리 69돌 경축 전쟁노병들과 청년학생들의 상봉모임이 26일 열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승리 69돌 경축 전쟁노병들과 청년학생들의 상봉모임이 26일 열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전승절’로 기념하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전승세대’의 성과와 헌신을 부각하며 ‘새 세대’의 정신 무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9돌 경축 전쟁노병들과 청년학생들의 상봉모임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모임에선 전쟁노병들이 청년학생들에게 ‘공화국기’를 넘겨주는 의식이 진행됐다.

신문은 전쟁노병들이 “1950년대 어떤 사상적 각오를 안고 참전했으며 위대한 우리 국가의 존엄을 지켜 어떻게 싸웠는가에 대해 감회 깊이 회상했다”고 전했다.

노병들은 “새 세대 청년들이 우리 국가의 영원무궁한 영광과 번영을 위해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앞장에서 충직하게 받들어 부국강병의 대업을 반드시 성취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청년학생들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내이는 청년영웅이 될 불같은 결의를 피력했다”고 한다.

상봉 모임엔 전쟁노병들과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 청년동맹 일꾼들과 평양시 청년학생들,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학생들이 참가했다.

북한은 이번 노병대회를 세 세대인 청년들의 사상과 정신무장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경제 과업 등 혹독한 시련 앞에서 사상 무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전승세대’의 의미를 부각하면서 모든 세대의 단결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승리의 전통을 대를 이어 끝없이 빛내갈 새 세대들의 신념과 의지’란 기사에서도 “지금 우리 청년들은 오직 수령만을 굳게 믿고 충성을 다하는 길에 조국의 무궁한 번영과 찬란한 미래가 있다는 전승세대의 억척불변의 신념을 그대로 이어받아 새로운 승리를 향한 오늘의 총진군길에서 청춘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쳐갈 불같은 결의에 충만돼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철준 청년동맹 부부장이 “앞으로도 사상교양사업을 청년들의 특성에 맞게 전개하여 전승세대처럼 조국이 걸머진 중하를 억세게 떠메고 나가는 믿음직한 청년전위들로 준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심주혁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 학생은 “이번에 진행된 ‘코드쉐프’ 경연에서 1등을 한 데 만족하지 않고 전승세대처럼 지식으로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빛내이기 위해 더 열심히 배우며 꾸준히 탐구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의 조국해방전쟁승리 69돌을 맞아 26일 청년대학생들의 전시가요대열 합창행진이 진행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조국해방전쟁승리 69돌을 맞아 26일 청년대학생들의 전시가요대열 합창행진이 진행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와 함께 청년탄광 청년돌격대장, 농장의 청년작업반 분조장, 수풍발전소 청년동맹초급단체위원장 등이 전승세대 정신을 이어받을 다짐을 각각 밝혔다고 한다.

아울러 신문은 전날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비롯한 평양시 안의 2000명의 청년대학생이 참가한 ‘전시가요대열합창행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공화국기와 각종 팻말을 들고 전시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이처럼 북한은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각종 선전 행사를 진행하면서 내부 결속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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