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최근 당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표가 된다 해도 만약 죄가 있다면 그게 방탄이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정치펀치’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 사람 위치에 따라서 죄의 경중이 달라지는 것은 법치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성남에) 온갖 비리의 냄새가 나지 않냐’고 묻자 “제 지역구에 대장동도 있고, 저는 백현동에 산다”며 “괴롭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남시장은 같은 여당인 신상진 시장이 됐는데 제 서울의대 5년 선배다. 같은 의사니까 (성남을) 잘 수술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대장동, 백현동 등과 관련한 검찰과 경찰 수사가 너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수사도 있고 그럴 것”이라며 “어떤 것들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것들은 8월 내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있으니 지켜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이 의원의 ‘정치적 운명’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개인적 그런 걸로 빠져나갔다고 하면, 직접적 범죄 증거 앞에서는 꼼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좌우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한편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가 전국을 유랑하며 당원들을 만나는 데 대해서는 “이 대표는 정치인이다보니 나름 존재감을 부각하고 싶은 욕구가 있겠다”면서도 “좀 더 자숙하는 모습, 성숙돼서 돌아오는 걸 생각해보면 어떻겠나”고 조언했다.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는 “가장 큰 변수가 8월 정도로 추정되는 경찰 조사 결과”라며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6개월의 공백기간, 사상 초유로 당 대표가 징계받은 것을 완전히 없던 일로 할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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