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빗댄 것과 관련해 “지나쳤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으로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저는 묵묵히 일하는 일선 경찰을 단 한 번도 비난하거나 폄훼한 적이 없다”며 “일부 서장과 총경들의 무분별한 집단행동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성실히 맡은바 직무 수행하는 대부분 경찰을 얘기한 것은 아닌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 오해를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14만 명의 대부분 경찰관들에게 존중과 경의,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제복 입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을 매우 높이 사고, 그 헌신에 대해 걸맞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가 12·12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이렇게 시작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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