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對이란 무력 사용’ 시사한 바이든에 “깡패 두목” 맹비난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7일 16시 22분


코멘트
북한이 미국을 향해 패권적 대외정책을 펴는 ‘깡패국가’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7일 ‘깡패 두목의 전쟁 폭언’이란 글에서 “미 집권자(조 바이든 대통령)가 얼마 전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무력도 사용할 것이라고 폭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2일 보도된 이스라엘 채널12 인터뷰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무력을 행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마지막 수단으로라면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은 “미 집권자의 이번 폭언은 때 없이 반복되는 실언이 아니라 침략과 전쟁을 생리로, 생업으로 삼고 있는 전쟁 국가의 패권적이며 침략적인 대외정책의 직접적인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또 “지나온 역사와 현실은 미국이야말로 주권 국가들에 대한 침략과 전쟁을 기본 생존 수단으로 삼고 있는 깡패국가, 범죄 집단, 날강도 무리란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외무성은 “지금 이 시각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이 벌여놓은 형형색색의 대조선(대북) 침략전쟁 연습들도 이를 여실히 실증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현재의 이란보다 더 위험한 건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이라며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한 건 “크나큰 실수”였다고 지적하는 등 JCPOA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JCPOA는 이란이 2015년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각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핵개발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 외무성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소개하지 않은 채 ‘무력 사용’ 가능성만 부각한 것이다.

미 정부 당국은 현재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