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26일 취재진에 포착될 당시 휴대전화 메시지 입력창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고 있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동명의 행정관이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이지만 해당 행정관이 권 원내대표가 지칭한 ‘강기훈’과 같은 인물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영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 원내대표의 문자에 등장한 ‘강모’라는 사람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다만 대통령비서실에 같은 이름을 쓰는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비서실 강 씨는) 기획비서관 업무 중 일정 관리, 조정 업무를 보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직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아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배경에 권 원내대표의 추천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메시지 관련 내용에 대해 일체 설명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메시지를 윤 대통령에게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강 씨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1980년생 청년 정치인”이라며 “우파 성향인 자유의새벽당 창당 발기인 출신이 맞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젊은층의 여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자유의새벽당이 강경우파 정당으로 분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수석은 “자유의새벽당은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