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28일 컷오프…‘97그룹’ 2, 3위 싸움 치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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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 후보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자 포토섹션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기호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기호 4번 이재명 의원, 기호 5번 강훈식 의원, 기호 6번 강병원 의원, 기호 7번 박주민 의원, 도종환 선거관리위원장. 박용진, 김민석, 설훈 예비후보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하루 앞둔 27일까지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의원의 컷오프 통과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나머지 주자들 간 치열한 물밑 표심 경쟁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최고이자율을 초과해 금전 계약을 했을 경우 이자에 관한 내용은 전부 무효로 한다는 내용의 ‘불법사채 무효법’을 발의했다. 연일 민생을 강조하며 일찌감치 본선에 대비해 당 대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이기는지가 중요하다”며 “거대 야당을 이끌어갈 리더의 모습을 일찌감치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의 컷오프 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2,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의 기존 주류 세력인 친문(친문재인) 진영 표심의 경우 5선 중진 설훈 의원과 재선의 강병원 의원 사이에서 갈릴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세대교체론과 ‘이재명 대안론’을 추구하는 의원들 사이에선 강훈식 박용진 의원의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 의원에 이어 여론조사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총 17명의 예비 후보가 출격한 최고위원 컷오프에선 현역 국회의원들의 강세가 뚜렷하다. 최고위원의 경우 현역 의원 및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의 투표로만 결정되는 만큼 표심이 현역 의원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친명(친이재명)에선 재선 박찬대 의원이, 친문에선 윤영찬 고민정 의원이 대표 주자로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적 문턱이 낮은 최고위원 컷오프에선 친명과 비명 의원들이 고루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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