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자파동에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러나…빨리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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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8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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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 News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 News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내부 총질 당대표’ 문자 파문과 관련해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러냐”며 당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쓴소리했다.

해법으로 ‘대행이나 비대위 체제가 아닌 정상적인 대표체제’를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다”며 보낸 문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의 생각이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한다. 대선 전부터 잠재적으로 내재돼 있던 게 집합해서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쏟아진 물인데 다시 쓸어담을 수는 없다”며 대통령의 문자를 갖고 뒷말하는 건 백해무익하다고 강조한 뒤 “정권 초반부터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기가 힘드니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일로 “당분간 국민의힘이 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권성동 대행 체제를 정상적인 체제로 바꾸자고 하는 요구사항이 점점 강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기전당 대회 또는 비대위 체제를 세우자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본 김 전 위원장은 다만 “비대위를 만들어서 뭘 하겠느냐”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뒤 “차라리 정상적인 대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대위보다는 조기 전당대회가 낫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이 도움을 원한다면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선 “나는 그 당(국민의힘)의 본질을 잘 안다. 내가 더 있기 싫은 정당이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이후 당을 나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며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선거 승리를 이끈 공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아주 열심히 한 것은 사실이며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껴안지 않았으면 선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이 대표를 감싸주고 끌어안았으면 좀 더 근사하게 보일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이 대표도) 자꾸 자신 덕분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겼다는 걸 강조할 필요도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당 윤리위원회가 외부적 영향을 받았을지 여부에 대해 김 전 의원장은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휘둘릴) 사람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다소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권력이라는 게 항상 그렇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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