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니켈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대(對)아세안 외교의 핵심 발판으로 보고 관계에 공을 들여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발표문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양국 간 전략적 차원의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윤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특히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의 세계 1위 생산국이다.
두 정상은 2019년 11월 체결한 양국 간 ‘수도 이전·개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개정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은 조코위 대통령의 역점 사업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MOU 개정을 환영하며 “총 투자가치는 63억7000만 달러(약 8조 원)에 이르며 총 5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 전투기 KF-21 및 IF-X 공동 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다짐하는 등 방위 산업에서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두 정상 부부는 이날 정상회담 뒤 대통령실 청사 내에서 만찬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팬데믹, 기후변화, 공급망 교란과 같은 위기와 역내 지정학적, 지경학적 불안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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