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의혹’ 참고인 사망에 “무당의 나라인지…나와 무슨 상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7월 30일 16시 19분


코멘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열린 당원·지지자 만남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7.3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열린 당원·지지자 만남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2.7.30/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최근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했다.

30일 강릉을 방문해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이 의원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돌아가셨다”며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도 쓸 줄 모른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세상을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민중 신앙으로서의 무속신앙을 존중하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권 대행은 “이 의원과 관련한 죽음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해 말 대장동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 이 의원은 전날 논란이 된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더 많다’는 발언에 대해 “초부자, 기득권 중심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이분들(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어느 기사를 아침에 트위터에 올려놨는데 (월)소득 200만원 이하 되는 분들 60%가 국민의힘을 찍었다(는 내용으로)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반서민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안타깝다.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왜곡된 정보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