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비굴한 굴종의 역사 반복 안돼”

북한이 5일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 올해 18번째 무력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5일) 오전 9시8분쯤부터 9시43분쯤까지 북한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22.6.5/뉴스1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비판에 대해 “굴욕의 역사도 이젠 끝”이라며 반발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김 총비서의 무모한 도발과 위협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라며 “명색이 북한 최고의 실력자라는 분이 하시는 말씀은 딱 초딩 수준인지 실소를 다 금치 못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7일 “우린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 깡패들이 최근에 내뱉는 분수없는 망발들도 듣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하는 주목할 만한 모든 군사적 행동들을 놓침 없이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것도 모자라 나라를 망친 동탁마냥 어리석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김 총비서의 언행을 보고 있노라니 애잔하기 그지 없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상 두번 다시 이 땅에 비굴한 굴종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도 침묵하거나 북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알아서 월북몰이하며 사건을 조작, 은폐하던 굴욕의 역사도 이젠 끝”이라며 “북한의 무력 도발과 김정은 위원장의 시덥잖은 막말에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이 직접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남 비방과 도발로 내부 체제위기를 모면하려는 의도”라며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각하다는 반증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체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핵실험 등 추가 대남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추가 도발은 국제사회의 강한 제재를 불러와 북한의 체제위기만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고 대남도발을 중단한다면 과감한 대북지원과 협력에 나서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예고한 바 있다”며 “북한이 체제 위기를 극복하고 싶다면 윤석열 정부와 협력하는 길 뿐”이라고 했다.

신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의 망발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출범한지 두 달 밖에 안된 대한민국 새 정부를 향한 이번 김정은의 뜬금없는 도발적 언동은 그 초조감과 위기의식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7차 핵실험 도발의 명분을 쌓기 위한 꼼수”라며 “북한 정권은 명심하라.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는 대북 굴종과 야합으로 전 세계 대상의 비핵화 평화쇼를 벌였던 문재인 정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핵이냐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두 가지를 다 가지겠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함을 명심하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