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美하와이 활동’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훈장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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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31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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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3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하와이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전수 및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있다.(보훈처 제공)ⓒ 뉴스1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오른쪽)이 3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하와이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전수 및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있다.(보훈처 제공)ⓒ 뉴스1
우리 정부가 일제강점기 때 미국 하와이 등지에서 활동한 국내·외 독립유공자 6명에게 수여한 훈장이 30일(현지시간) 직계 후손들에게 전달됐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독립유공자 5명과 외국인 독립유공자 1명의 직계 후손 총 4명에 대한 훈장 전수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민식 처장은 이날 독립유공자 문또라·정월라·정원명 지사의 후손(문 지사 외증손) 엘사 칼씨, 천진화 지사의 외손녀 패멀라 순이 유씨, 김예준 지사의 아들 김영호씨, 그리고 조지 섀넌 맥큔 지사의 손자 조지 블레어 맥큔씨 등 4명에게 훈장을 직접 전수했다.

문 지사 등은 하와이 이민 1세대로서 현지에서 독립운동 단체를 설립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등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들이다.

보훈처는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2월 하와이 현지에서 후손·관계자 면담, 입증자료 수집 등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5월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들의 직계 유족 4명이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한국명 ‘윤산온’으로 알려져 있는 맥큔 지사는 선교사로 우리나라에 파견됐을 당시 ‘3·1운동’을 후원했고, 일제의 신사 참배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숭실학교장직에서 파면되기도 했다. 정부는 1963년 맥큔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그로부터 약 40년 만에 후손에게 훈장이 전달됐다.

박 처장은 이날 훈장 전수식에서도 하와이 독립유공자 발굴·후손 찾기에 기여한 공로로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과 정계성 하와이 KBFD 방송국 회장, 그리고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올리브연합감리교회 측에도 각각 감사패를 수여했다.

박 처장은 행사 기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역사에 기록하는 게 우리 후손들 책무”라며 “앞으로도 하와이를 비롯한 무명의 국외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찾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1류 보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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