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일(현지 시간)부터 미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훈련인 ‘퍼시픽 드레건’을 실시한다. 한미일 3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미일 3국 해군 함정과 항공기를 비롯해 호주·캐나다군도 참가할 예정이다. 6월 말부터 진행 중인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계기로 진행되는 것.
이번 훈련의 핵심은 미군이 발사한 가상의 북한 탄도미사일(모의탄)을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 등이 탐지·추적하고, 미군 이지스함에서 실제 미사일로 요격하는 내용이다.
우리 군은 2년 주기로 림팩훈련에 참가해 퍼시픽 드레건에 참가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6년과 2018년에는 훈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등 대북 유화기조 차원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로키’ 전략으로 풀이됐지만 일각에선 ‘대북 저자세’란 지적도 나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북한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면서 기조가 바뀌었다. 앞서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대회(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가진 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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