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보고관 “북한과 의견 나눌 기회·자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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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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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미 아메리칸대) ⓒ 뉴스1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미 아메리칸대) ⓒ 뉴스1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당국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자리를 최우선적으로 만들겠다고 1일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이날 임기 시작과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3명의 전임 보고관이 (유엔의) 위임권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당국(북한) 당국 또는 정부 관계자와의 대화 통로가 결여됐거나 완전히 막혀 있는 게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해당국 내 인권 상황의 여러 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유관 정보의 출처를 확보·확대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몬 보고관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북한 당국의 ‘봉쇄’ 조치 때문에 “북한 주민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한층 더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 수용소 내 상황 등 이미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인권 침해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내 인권 상황 개선과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 문제는 “북한이 건설적 대화에 열린 자세로 임할 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살몬 보고관은 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고자 한다며 “중·단기 목표와 활동계획을 담은 첫 보고서를 올 10월 유엔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여성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인 살몬 보고관은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의 필요와 역경에 국제공동체가 더욱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2004년 유엔인권위 결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임기는 6년이다.

살몬 보고관의 전임인 토마스 오헤아 전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임기를 마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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