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삼복 더위에는 ‘보양식’…인기 순위 1위는 ‘단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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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일 06시 04분


북한 단고기(개고기) 요리 경연 대회에 나온 음식들. (출처=통일의 메아리 갈무리) ⓒ 뉴스1
북한 단고기(개고기) 요리 경연 대회에 나온 음식들. (출처=통일의 메아리 갈무리) ⓒ 뉴스1
북한도 우리나라처럼 ‘복날’에는 보양식을 찾는다. 우리나라처럼 삼계탕을 먹는 주민들도 있지만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단고기’(개고기)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단고기 요리는 인민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민족 요리”라고 말할 정도로 개고기를 즐긴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단고기를 여름철 원기를 보충할 수 있는 전통음식으로 생각한다.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나 통일의 메아리 등은 복날이 다가오면 동의보감과 고려사 등을 인용해 “단고기는 사람이 먹으면 양기를 돋구고 허한 것을 보충한다”라고 설명한다.

심지어 북한에서는 “오뉴월 단고기장(보신탕)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복날에는 단고기의 효능을 강조하는 기사들과 함께 개고기 소비도 늘어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보신탕 음식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7일 초복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이는 단고기집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신문은 “무더운 삼복철에 제일 흥성이는 곳은 아마도 단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봉사하는 단고기집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함경북도 청진시에 현대적인 주방 설비와 대중식사실 등을 갖춘 단고기 식당이 준공되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식당의 설계안과 실내형성안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에서는 단고기를 많이 먹는 만큼 무침과 찜 등 조리 방식과 음식도 다양하다. 이에 북한에서는 전국에서 단고기 요리 경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경연에 참가한 단고기 요리 식당들은 해당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음식들을 선보이고 서로의 조리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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