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극우유튜버 채용 등 대통령실 인사참사 문책은 물론이고 참모 전반에 대한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적격 백화점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이번에는 졸속 학제 개편으로 내각의 전면쇄신 필요성에도 불을 지폈다”고 했다.
이는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가운데 여름 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상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성 ‘물갈이’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만 5세 학제개편안으로 논란을 빚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낙마 대상으로 정조준한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레임덕 수준 지지율은 집권여당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과 야당에도 불행한 일”이라면서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정국구상을 하리라는 관측을 일축한 것을 언급한 뒤 “국정불통과 독선에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민생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데 대통령은 휴가만 즐긴다니 보는 국민은 답답할 따름이다. 측근으로 채워진 대통령실의 리스크 관리는 총체적 난국”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은 당무개입하지 않는다는데 대통령 측근들은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당에 전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진 것인지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을 신속하게 결론지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좌동훈·우상민’(左한동훈, 右이상민)이 이끄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며 “심지어 독립기구임을 망각한 감사원까지 정치보복에 동참하는 등 윤석열 정권의 공직기강 해이는 끝날 줄 모른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업체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진행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과거 어느 역대정부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권력사유화의 전형”이라며 “비리와 부정부패의 냄새가 피어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비공개 깜깜이 계약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 공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여당도 윤석열 정부 실정을 감추는데만 급급한 국회 운영기조부터 벗어나 지금이라도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면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주장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강행과 관련해선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에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중차대한 위기에 경찰청장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런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미 식물청장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대로라면 신임 경찰국장이 이상민 장관 옆에서 전권을 행사하고 경찰청장은 병풍처럼 서서 거수기 역할만 할 것이 뻔하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윤희근 후보자의 자질을 엄중히 검증하겠다. 경찰 중립에 적합한 인물인지부터 치안감 인사 번복과 징계 사태 등 경찰국 출범 과정에 벌어진 일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짚어내겠다”고 별렀다.
국민의힘에서 문재인 정권 시절 임명한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데 대해선 “2008년 KBS 사장이던 정 위원장을 이명박 정부가 강제해임한 후 벌써 2번째 사퇴 압박”이라며 “전 정권에는 먼지털이식 수사로 정치보복에 앞장서면서 불법행위에는 눈감고 귀 닫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법치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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