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야 3당 모두 비대위 체제…반성할 대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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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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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원내 1당·2당·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접어드는 희한한 정치상황이다.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간다고 한다”며 “어느 당 비대위가 잘하나 경쟁이 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정치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지난 3월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를 구성했으며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는 우상호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원내 3당인 정의당도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은주 비대위를 구성했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징계, 권성동 원내대표 문자파동 등으로 당내 파열음이 발생했고 결국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 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우 위원장은 “정당 정치가 얼마나 취약하면 모든 정당이 비대위 체제로 갈 수밖에 없겠나. 그런 점에서 우리가 지금 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우리당은 한 달 후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제일 빨리 비대위 체제를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의원들이 협력해주고 당원, 대의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게 많은 홍보, 교육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권력기관 장악과 정치보복 수사에 몰두하며 민생을 챙기지 않다 보니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는 상황이 온 것 아니냐”며 “저희는 국정운영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경고한 바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듭된 충고에도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인사 문제를 갖고 부처를 압수수색하고 실무자 소환조사를 하고 있다”며 “더는 구두경고만 할 수 없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세워 맞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문제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경고했지만 요지부동이다. 다음주부터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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