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인테리어 공사 수의계약
코바나 전시때 후원 이름 올려
대통령실 “후원 아닌 돈받고 일한것”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곧 입주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의 과거 전시를 후원한 업체가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업체가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2일 조달청 나라장터 공사 발주 결과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시설총괄과는 5월 25일 오전 ‘○○주택 인테리어 공사’라는 이름으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입찰 공고부터 낙찰까지 전 과정이 걸린 시간은 2시간 49분. 입찰 공고의 계약 방법은 수의계약으로, 공사 금액은 12억2400만 원이다. 입찰 당시 공사현장은 ‘세종특별자치시’로 잘못 표기돼 있고, 입찰 공고명에도 ‘○○주택’으로 표기돼 있다. 낙찰된 업체는 김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전’ 등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 관저 공사와 관련해서는 보안 사항”이라며 대통령 관저 관련 계약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다만 “업체명과 공사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급된 업체들이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로서 그에 대한 대금을 받은 것”이라며 “후원업체 명단에 오른 것은 감사의 뜻에서 이름을 올린 것이지, 후원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관저 건축은 업체 선정과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하에 진행되는 보안 업무”라며 해당 업체가 관저 공사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관저 공사는 15일경 마무리되고 윤 대통령 내외는 이달 중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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