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준석 복귀 맞춰 비대위?…그건 난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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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3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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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8.1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8.1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활동기한을 이준석 대표 복귀 시점까지 맞춰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 “어떤 특정인이 다시 복귀하느냐 마느냐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저희 당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비상상황인 만큼 공백 기간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나 전국위원회 진행 과정이 하루라도 빨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참여해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위장 사퇴’(김용태 최고위원), ‘꼼수’(홍준표 대구시장)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100% 모든 사람이 다 동의하는 결론을 내린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나”며 “그런 비판은 과도한 아전인수”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이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저희 당에 법률가들도 많이 있고 이 국민의힘 정당이 수십 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정당이다. 법률적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2년짜리 새 당대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손을 댄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또다시 유불리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면서 “위인설관(爲人設官·특정한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일부러 마련함) 식으로 위인설법(爲人設法·특정한 사람을 위해 법을 만듦)이 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않고, 내년 6월까지 임기를 갖는 새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오로지 우리가 정상화에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어떻게 되느냐. 거기에 포커스(초점)가 맞춰져야지 누구에게 불리하냐 유리하냐 이런 걸 가지고 또다시 논란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국민들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있는 당헌·당규 그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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