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목함지뢰 도발 7주기 맞아 대규모 포사격 훈련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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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때 훈련 병행 안해
7주기 행사에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참석

목함지뢰 도발 7주기 훈련.
목함지뢰 도발 7주기 훈련.
군 당국이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7주기를 맞아 포사격 등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문재인 정부 시절엔 기념식만 했을 뿐 훈련은 병행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실시된 이번 훈련은 7년 전 북한 도발을 상기하며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도발 시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목함지뢰 도발 7주기 훈련.
목함지뢰 도발 7주기 훈련.
육군 1군단은 이날 ‘리멤버 804(Remember 804)’ 상기 훈련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먼저 1군단 예하 경계 작전을 수행하는 최전방경계부대(GOP)에선 7년 전 북한이 도발을 감행했던 시간인 오전 7시 35분과 40분에 맞춰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앞서 3일부터 이틀 간 1군단 예하 부대들에선 K-9 자주포와 K1A2 전차포 각각 100여 발, 81㎜ 박격포 60여 발 등 사격이 이뤄졌다. 또 1군단 예하 특공연대는 GOP 철책을 따라 100㎞ 전술행군을 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목함지뢰 도발 7주기 훈련.
목함지뢰 도발 7주기 훈련.
4일 진행된 결의대회 행사에는 당시 수색작전 중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28)를 비롯한 부대 인원 8명도 참석했다. 육군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7년 전 사건을 잊지 말자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하 중사의 소회를 들으면서 완전 작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고 했다.

당시 현장에서 부상당한 하재헌 중사를 구조했던 박선일 원사는 “7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긴박한 상황과 피 흘리며 쓰러져있던 전우의 아픔을 오롯이 기억 한다”면서 “다시는 그날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절치부심의 각오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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