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이 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국회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일한의원연맹과 만나 올해 10월 이후 한일 양국간 비자 면제 조치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은 이날 도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를 갖고 양국 관계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일간 어려 현안에도 불구하고 민간교류 활성화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며 “비자 면제 재개를 위해 양국 국회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다케다 료타 자민당 의원도 “(올 가을 예정된) 한일·일한의원연맹 50주년 총회가 개최될 때까지 양국 국회가 노력해 비자 없이 왕래할 수 있도록 민간교류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일한의원연맹 창립 50주년 합동 총회는 당초 올 9월 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9월 27일 일본에서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열리고 10월에는 한국에서 국정감사가 개최되는 것을 감안해 10월 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양국 의원연맹 간사장이 논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은 서울시가 이달 10일부터 여는 대규모 관광축제 ‘서울페스타 2022’를 맞아 8월 한 달간 일본, 대만, 마카오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일본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에 단체여행에 한해 제한적으로 관광비자를 허용하고 있다.
윤 의원은 “한국 정부가 일본 국민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간소화한 만큼 일본 정부에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케다 의원은 “비자 면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책을 해 나가는 가운데 민간교류 활성화를 공통의 목표로 삼아 양국 정부에 촉구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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