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에 이어 상임전국위도 비상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전환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상임전국위는 참석인원 40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으로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내용의 당헌당규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전국위는 비상상황을 인정함에 따라 오는 9일 전국위에 올릴 당헌 개정안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개정안은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명시된 당헌 96조의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셨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당 내부 문제로 혼란을 끼쳐드려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99.9% 찬성으로 현재 상황이 비상상황이다, 비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이미 의결한 바 있다. 최고위에서도 4명 찬성으로 의총과 똑같은 결론을 내려 오늘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며 “의결 내용을 참작해 집단지성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당헌당규 상 상임전국위원이 아닌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이후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비상상황 근거는 무엇인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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