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실상 자동 해임된 이준석 당 대표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게 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73명이 의총에 참여해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전국위를 재개해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가급적 이번 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하고 정식으로 비대위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됐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기간이 끝나도 대표직으로 복귀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당내 상황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비대위 인선을 완료하기 전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 창당 안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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