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상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준공을 기념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9일(현지시간) 미 상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원은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추모의 벽 준공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댄 설리번 미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주)과 태미 더크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공동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1953년 10월1일 워싱턴에서 이뤄진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로 구축된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은 “한미 군사 및 방위 관계는 변함 없으며, 계속 증가하는 우리의 경제와 기술, 외교, 국민들, 가치에 기반한 유대관계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고,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확보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추모의 벽’에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 3만6600여명과 함께 순직한 카투사 7100명의 이름이 함께 각인돼 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와 시민들이 추모의 벽을 건립하는데 거의 2200만 달러(약 287억원)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상원은 한미동맹의 공동 희생과 공통 가치를 반영해 추모의 벽 건립 자금을 지원해 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하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태용 주미대사는 페이스북에 “추모의 벽 준공을 기념하는 결의안이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환영한다”며 “미 상원은 결의안을 통해 한미동맹의 공동 희생과 공통 가치를 반영하는 추모의 벽을 건립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을 높이 평가하면서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추모의 벽이 건립되기까지 미 의회의 역할과 기여가 컸다”면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법안은 2015년 3월 하원에 발의돼 이듬해 2월 통과됐고, 2016년 9월 상원을 통과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추모의 벽 건립의 모든 단계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미 의회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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