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억지 주장 반복…尹, 심각성 알고도 퇴근”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10일 10시 13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폭우 대응 전화 지시를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억지 주장으로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전화 지시 대응을 ‘스텔스기’에 비유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서울이 물바다가 되는데 대통령은 뭐 했냐는 비판이 터지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 무정부 상태라는 말이 떠돌았다”며 “국민은 밤새 위험한데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작동하지 않았다. 전화로 위기상황에 대응했다는데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기록적 폭우가 예상됨에도 미리 대응하지 못한 점도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폭우 예보가 있었으면 총사령관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하며 진두지휘해야 했다”며 “윤 대통령은 퇴근 때 보니 내 아파트가 언덕인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로 엄청났다고 했는데 이는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그냥 퇴근한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실의 인식이 심각하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궤변까지 내놓았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위기대응시스템을 제대로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폭우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최첨단 인프라로 무장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폭우로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머리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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